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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전도사
오마에 겐이치(Ohmae Kenichi), 그는 ‘21세기의 전도사’다. 글로벌리제이션을 전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전도하며, 다원성의 시대를 전도한다. 그의 주장은, 옳든 그르든, 충격적이다. 그의 책 중, ‘국경 없는 세계(The Boardless World)’와 ‘민족 국가의 종언(The End of Nation State)’은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독자를 확보했다. 그는 이번에 ‘글로벌의 다음 단계(The Next Global Stage)’를 출간했다. 이 책의 논지도 이전 주장과 별 차이가 없다. “민족 국가는 많은 것을 약속했지만 이룩해 놓은 것은 별로 없다.”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특히 “민족 국가들이 강압적으로 자행하는 국경의 통제가 민족 국가 자신에게도 장애를 안겨준다!”고 단언한다. 국경과 세관은 상품의 흐름을 막고, 사람들의 왕래를 차단하고, 자본의 흐름도 위축시키는, 이득 없는 제도라는 것이다.
미스터 전략
오마에 겐이치의 별명은 ‘미스터 전략(Mr. Strategy)’이다. 그는 널리 알려진 것처럼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다. FT(Financial Times)의 촌평에 따르면 “일본 출신의 유일한 신경영의 전도사”다.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5명의 경영 전략가’에 그를 포함시켰다. 그는 100여권의 책을 집필했으며, 세계 유수의 잡지에도 글을 쓰고 있다. 그의 저서 중에 ‘국경을 넘어서’, ‘전략가의 마음’, ‘글로벌 경제의 발전’ 등은 아직도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근 20 여 년간 맥킨지(McKinsey & Co.)의 파트너였다. 특히 일본 정치 사회를 개혁하기 위해 1992년에 시민운동 단체인 ‘개혁 헤이세이(Reform of Heisei)’를 창립했다. 그는 시민 문화 운동으로 “일본을 21세기에서 다시 태어나게 하자!”고 주장한다. UCLA와 본드 대학교( Bond Univ.), 펜실베니아 대학의 와튼 스쿨(Wharton School)에도 관여하고 있다. 그의 정력적인 활동에는 ‘전천후 참여파’라는 별명이 따라 붙는다. 실제로 그의 관심사는 ‘무한대의 영역으로 질주’한다. 와세다 대학에서 학사, 도쿄과학기술대학에서 석사, MIT에서 박사를, 1995년에는 노트르담 대학(Notre Dame Univ.)에서는 명예 경영학 박사를 받았다.
3C 경영전략
한 때 겐이치의 3C의 경영 전략론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성공경영을 위해서는 3삼주체가 전제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회사(the Corporation), 고객(the Customer), 경쟁자(the Competition)다. 이 3자를 효율적으로 결합시켰을 때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그는 이들 3자 사이의 연관성을 설명하면서 결국 경영의 주요 초점은 ‘히토-가네-모노(Hito-Kane-Mono)’, 즉 조직체의 ‘구성원-자본-상품’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3자 사이의 효과적이고 합리적 균형 관계 확립이 성공경영의 최대 관건이다.
'지역연대 국가론'
그가 이번에 강조한 ‘지역연대 국가(Regional States)’는 같은 지역에 자리 잡은 국가나 도시가 하나의 경제 사회적 유대관계를 맺어, 초국가적인 체제로 발전해야 한다는 논지를 담고 있다. 미국, 멕시코, 캐나다의 NAFTA가 북미대륙국가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의 EU가 유럽대륙국가로 자리잡는 것도 그 가능성이며, 태평양 연안 도시와 캘리포니아가 서로 연대하는 것도 이러한 움직임의 반영이라고 설명한다. 그가 말한 지역연대국가의 기준은 인구나 영토의 크기가 아니다. 서로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상대방을 존중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그러므로 보다 중요한 것은 ‘열림’이며 상대방과의 ‘어울림’이다. 그것은 서로의 정치, 문화가 뒤섞일 수 있을 때라야 가능하다. 그는 중세의 베니스 공화국과 한자동맹에서 자기논리의 근거를 찾는다. 어느 경우에나 문화의 순종(純種)과 민족 독존의 시대는 끝났다. 그런데도 ‘열림’과 ‘어울림’ 보다는 ‘배격’, ‘대결’, ‘균형자’와 같은 19세기적 고착 논리가 범람하는 우울함에서는 좀처럼 멀어질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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