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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없는 경제 시대와 고용의 관계
홍세표   |  2005-11-04 06:12:19  |  조회 2462 인쇄하기
최근 기업의 투자부진과 이에 따르는 고용악화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되고 있다. 기업투자가 안되니 고용창출이 안되고 투자하고자하는 기업도 국내의 각종 규제나 경직화된 노사문제로 국내보다는 국외로 투자선을 바꾸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한 수도권공장신설 규제라던가 각종 세금혜택 폐지 내지 중과세 등 정책선회로 공장증설을 위한 투자를 실현시키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고용이 부진한 것도 사실일 것이다.


그러나 좀더 깊이 생각해보면 제조업이 고용을 크게 창출하리라는 기대는 접어야 할 때도 되었다. 특히 오늘의 글로벌시대에서는 종전처럼 제조업이 곧 고용이라는 등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런 의미에서 이미 「케인즈」의 경제이론은 합당치 않게 된 것이다. 제조업, 특히 굴뚝산업은 저임금의 딴 나라로 옮겨가게 운명 지어져 있다. 설사 제조업을 국내에 신?증설하게 되더라도 생산증가는 하되 고용은 감소시킨다는 경영전략이 반드시 전제된다. 경영합리화로 종전의 Blue-color 또는 White-color 등 인적고용을 최소화하고 이른바 Steel color(로봇 등)로 대치해가고 있다.

또한 극단적인 F.A.(자동화)나 C.I.M.(컴퓨터통합시스템)투자는 고용감소효과를 증대시키게 되어 있다.


한때 세계적 브랜드의 상품을 생산하던 제조업이 쇠퇴하여 이미 3차 산업 취업인구가 전체 노동인구의 75%에 달하고 있는 오늘의 미국을 보던지 정밀기계 등 정교한 상품을 생산하던 독일에서 제조업종사고용인구가 현저히 감소했지만 해외진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수송, 통신, 소프트웨어, 마-켓팅 등 3차 산업이 괄목하게 확대되어 이 부문에서 고용이 창출된 것을 보면 저간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적 경제석학 「A. 토플러」나 「P. 드럭커」가 국경없는 경제(Borderless Economy)시대 도래의 경종을 울린 바가 있다.


결국 고용창출은 3차 산업에서 일어나는데 이 산업이 요구하는 피고용자의 자질은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이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지식인을 키우기 위한 차별적 교육시스템 창설 내지 정착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우리나라의 평준화 교육정책인데 세계의 흐름에 완전히 역행하는 이러한 하향평준화교육은 지양되어야 마땅하다는 점이다. 전문적 지식인 또는 전문숙련노동력은 국경이 없는 세계적 경제시대에 아무런 제약도 안받고 왕래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얼마든지 외주에 의한 충원이 가능하게 될 것이지만 우리의 경우 이 시대에 뒤떨어지게 되어 고용의 기회는 더욱 멀어지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 금융기관의 고용방향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최근 금융기관의 특성을 보면 종전과 같은 지점단위금융(Branch banking)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종업원절감이라는 방향설정과 연관이 있다고 느껴진다.
특히 외국계 금융기관은 어지러우리만큼 후선지원 부서가 많고 다기화 되어 있는데 이는 주로 금융 산업의 리스크(Risk) 관리 때문일 것이다. 중소기업 또는 개인에 대한 여신 리스크가 높아졌고 파생상품 즉, Derivatives를 채용하는 이른바 Off-balance sheet 거래가 현저히 증가했으며 금리, 환 리스크도 높아져 이 여러 리스크를 관리하는 기법이 핵심기법(core skill) 로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출 채권을 증권화(Securitization)하여 투자가들에게 매각함으로써 리스크를 분산시킨다든지 전자뱅킹을 통한 정보처리, 결제수단, 판매망의 대변혁을 기한다던지 트레이딩(상거래) 분야에서의 각종 재정거래(Arbitrage), 기업금융 분야에서의 조직화금융(Structured finance), 자산운용 분야에서의 조직적 자산관리를 강화한다던지 이러한 부문이 핵심기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해전술식 Branch banking, 즉 지점단위경영, 을 위하여 막대한 인건비 등 예산을 확보, 투하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실제로 Internet banking 시대를 우리 모두 경험하고 있지 않은가?
금융기관지점에 찾아가 금융상담하는 고객은 현저히 줄어 갈 것임은 분명하다. 이른바 Power sales 시대는 지나가고 금융마켓팅 시대로 접어들었다.
Macro-marketing 시대에서 다양한 고객수요를 수용하는 Micro-marketing, 또는 One-to-one marketing(Private banking 포함), 또는 고객유치확보를 위한 Retention marketing, Cross-sales marketing 시대로 급속도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커다란 변혁기에 금융기관에서 살아남고 성공하려면, 이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고 여기에 적응하면서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Data base를 분석, 활용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을 터득해야 하며 심도 있는 재무기술, 세제지식, 고객만족을 위한 지식함양은 물론 업무에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각종 리스크 관리 기법 습득에 힘을 집중시켜야 하리라 믿는다. 부단히 공부하고 흐름에 발맞추어 나가야 할 것이다. 구태의연한 전시대적인 generalist적 금융기관종업원상으로 머물러서는 생잔(生殘)하기 힘들며 도태되기 십상이다.


또한 이와 같은 사람을 채용하는 기관도 없어질 것이 분명하다. 금융기관에도 국경 없는 경제시대의 바람이 불어 숙련된 지식전문인은 외주하거나 외주대상이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런 감각을 터득 못하거나 애써 외면하는 사람들은 노동조합조차도 보호해줄 수 없는 시대가 곧 도래 할 것이다. 제발 공부하기 바란다. 그것만이 살 길이다
      
굿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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