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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계유정란을 통해 수양대군과 더불어 왕위를 찬탈했던 한명회의 삶을 다룬 신봉승(73) 씨의 역사소설 '난세의 칼'(선 펴냄)이 출간됐다. 1993년 KBS 2TV에서 드라마 '한명회'를 방영할 무렵 전7권으로 출간됐던 책을 다섯 권으로 압축해 새롭게 펴낸 것이다.
한명회는 명나라에 가서 조선이라는 국호를 받아온 문열공 한상질의 손자로 태어나 일찍 부모를 여의고 가난 속에서 책과 씨름하며 성장했다.
열두 살의 어린 임금 단종이 보위에 오른 정국에서 거세 위기에 몰린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만남은 역사를 바꿔놓는다. 두 사람은 계유정란을 일으켜 단종으로부터 왕권을 빼앗는다. 이어 집현전 학자들을 중심으로 단종 복위의 거사가 도모되자 세조는 한명회의 권유로 영월 땅에 유배된 열일곱 살의 조카 단종에게 사약을 내린다.
권력을 잡고 유지하는 과정에서 한없이 신뢰를 쌓아온 세조와 한명회는 그러나 서로 견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다. 결국 세조는 한명회를 역신으로 내몬다.
문종, 단종, 세조, 예조, 성종으로 이어지며 5대에 걸쳐 세상을 쥐락펴락했던 한명회. 그러나 그는 사후 17년만에 부관참시로 두 번이나 죽게 된다. 폐비 윤씨 사사로 인해 연산군의 분노를 샀기 때문이다.
칠삭둥이로 태어나 칼바람을 일으키며 권력의 핵심에 이르렀고 두 딸을 왕비 자리에 앉히는 등 영욕의 세월을 살았던 한명회. 소설은 그를 중심으로 역사의 실존 인물 200여명을 등장시켜 격동의 세월을 흥미진진하게 되살려 놓았다. 각권 400쪽 내외. 각권 1만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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