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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에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연초부터 서로 대립적인 국제회의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 편이 백만장자들과 정치가들의 모임이라면, 다른 한 편은 “또 다른 세상도 가능하다. Another world is possible!”고 믿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집회다. 앞의 것은 스위스 알프스의 아름다운 휴양지 다보스(Davos)의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이고, 뒤의 것은 가난과 불평등의 상징인 아프리카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열린 세계사회포럼(World Social Forum, WSF)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보스에는 “세계적인 자칭 지도자”들이 모두 모여들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수상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토니 블레어 영국 수상 등 30여 개 국가의 경제 장관들이 참석했다. 이들이 우아한 연미복을 차려 입고 멋있게 장식된 호텔에서 회합을 가질 때 나이로비에서 열린 WSF에 모인 사람들은 골목길의 빈 공터에서 서로 한 덩어리로 엉킨 채 “반 세계화를 부르짖는 함성”을 터뜨렸다.
다보스에 모인 사람들
다보스에는 90여 개 국가에서 2,400여 명이 모여 들었다. 이들은 지난 1월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 동안 “점점 이해하기 힘들어져 마치 정신분열증과 같은 세계 정세”에 대해 토론했다. 그들의 일정은 주로 토론, 강연, 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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