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동, 지식
며칠 전에 일본 동경대학에서 인문학 교수와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분이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기 나름의 목표를 이렇게 말하더군요.
<通說打破>와 <深思熟考>라고요.
둘은 어쩌면 갈등적인 개념들입니다. 심사숙고하면 통설타파가 쉽지 않고, 통설타파하면 심사숙고가 제대로 되지를 않죠.
그 분은 의도적으로 그 갈등적인 개념들을 동시에 <遂行>이 아니라 <修行>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청한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그 분의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렇게 분명한 청사진 흔하지 않습니다.
대통령 잘 뽑겠습니다.
김희상, 핵
늘 느껴왔던 것이지만 이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위기감이 더 고조됩니다.
그런데 여쭈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의 핵 폐기'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요. 말씀하신 대로 원자로를 폐기시켜 못쓰게 만든다는 것인지, 말씀하신대로 이미 만든 핵폭탄도 다 폐기한다는 것인지, 그것은 그대로 둔다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런 무식이 핵 문제에 대한 무감각의 원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서지문, 폭력
오늘 아침 뉴스에서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과 상관없이 "소신껏" 발언하겠다는 결심을 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법도 소신껏 지키고 안지키고 하는 모양입니다. 그 '소신'이 무언지, 율사라는 분이 이해하는 '법'은 과연 무언지..........정말 순리는 어디 가서 찾아야 할는지요. 교육은 어쩌다 이렇게 이런 사람들, 이런 문화를 만들기만 했는지요. 교육의 현장에서 일생을 산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참 괴롭습니다.
서지문, 인질
'지옥의 아이들'도 아프고, '지옥의 파수꾼'도 아프디 아픈 묘사인데, 여기에 더해 교수들이라는 '우리'는 그 지옥을 교육부로부터 관리하라고 위탁받은 '순진한 피고용자'라는 더 아픈 묘사를 하고 싶은데, 그래도 이 아픔을 견디고 끊을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회성 행동으로 끝나지 않는 의연한 신념을 지속적으로 지니고 행동하는 일이 바로 나 자신의 일이 되기를 스스로 다짐해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좋은 친구의 '변신'을 보면서 거듭 그렇기를 스스로 기원해봅니다.
김문일, 최경주
최경주 선수의 우승이 주는 감동보다 김문일 님이 지니고 계신 그 '의연한' 모습이 더 감동적입니다.
외국에 나가 경기를 하실 때마다 우리를 폄하하던 외국인의 눈을 의식하시면서 자신을 가다듬으셨다는 말씀, 우리 젊은이들을 무한히 신뢰하시는 그 모습이 그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