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역사의 발전과 더불어 경제권력도 변화해왔다. 농경시대에는 땅을 많이 가진 자가 경제를 지배했으며 산업화사회에서는 대자본이 지배세력의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험적 창조정신으로 무장한 지적자산가가 새로운 경제권력의 주체로 태동하고 있다.
신경제권력가의 모델로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를 들 수 있다. 그들은 소프트웨어, 미디어, 서비스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유를 통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움직이며, 경제권력을 장악해가고 있다.
21세기 경제에서는 기업의 생성과 발전, 그리고 소멸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다. 하나의 기술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했던 독점적 구조의 시장이 네트워크 경제체제에 의해 더 이상 존재하기 어렵고 공유와 연대의 개념이 중요하게 자리잡을 것이다.
혹자는 네트워크 경제체제에서도 기술개발 속도의 둔화가 나타날 수 있고 이것이 21세기 이전보다 더 지독한 독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네트워크 경제구조에서는 신기술의 생명력이 짧고 오픈 소프트웨어에 의해 모방도 쉽다. 정보의 속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더 큰 기회를 위한 정보의 무료제공은 자본주의의 중심축인 ‘소유’의 개념까지 희석화시키고 있다.
미래는 중단없는 개혁의 세계이므로 과감하게 창조적 파괴행위를 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는 새로운 경제는 전 지구적이며 사이버공간이라는 아무런 장벽이 없는 곳에서 존재한다.
자본집약에서 정보와 지식산업으로의 변화는 시대의 조류이다. 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풍요로운 기회의 땅에 다시 서자.
<<광주일보>> 20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