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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효과’와 비엔날레
김문일   |  2007-07-24 06:50:05  |  조회 3364 인쇄하기

‘윔블던 효과’라는 용어가 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밥상을 차리는 것은 영국이지만 잔치는 외국선수들이 벌인다는 데서 따 온 말이다. 즉 개방된 시장을 외국계가 석권한다는 뜻으로 1996년 영국이 금융빅뱅을 단행한 후 금융산업 전반에 개방화, 자유화, 국제화의 바람이 불면서 나타났다.

  금융빅뱅은 막대한 자본과 조직을 가진 외국계 금융기관에 영국유수 금융기관의 소유권을 넘기거나 흡수ㆍ합병하는 계기가 됐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외자의 영국점령을 우려하며 영국경제의 윔블던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러나 이로 인해 영국 금융산업의 전체적 경쟁력은 오히려 강화되었고 런던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 다시 떠올라 뉴욕, 동경과 더불어 세계 3대 금융시장으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런던이 동경 등과는 달리 빈약한 국내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국제금융센터로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 것은 과감한 문호개방과 규제완화를 통해 금융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끊임없는 외국자본 유치전략이 오늘의 런던을 일구어 전세계 외환거래량의 3분의 1이 이곳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세계기업 M&A(인수ㆍ합병)의 50%가 이곳에서 중개된다. 뿐만아니라 세계 해상운송보험의 24%, 항공보험의 45%의 계약고를 자랑하는 국제보험시장의 메카이기도 하다. 만일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주최국인 영국선수만 우승하는 대회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명망있는 테니스대회로 발전하지 못 했을것이다. 런던이나 윔블던은 세계적인 금융기관과 선수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지 누가 와서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는다. 

  이제 얼마후면 제 3회 광주비엔날레가 열린다. 2년마다 열리는 문화예술행사로서 지역민들이 가지는 기대지수나 관심도는 매우 크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 우리도 열린 마음을 가지고 일에 동참해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광주일보>> 2000.3.22.

      
굿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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