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칼럼 ▶ 회원칼럼
금융기관 직원 여러분께 - 새해에는 참된 글러벌인이 되시기를!
홍세표   |  2007-07-25 16:33:58  |  조회 3109 인쇄하기

  흔히 「글러벌 에코노미」(이하 G-에코노미로 칭함)라는 단어를 아무렇게나 빈번히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참 뜻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소화하지 못하면서 쓰기 때문에 귀에 거슬립니다.
  인터넷의 보급에 의하여 이룩된 세계적 기술 혁신은 새로운 경제질서 즉, 「뉴 에코노미」를 탄생시켰지만 이것은 「G-에코노미」와 다른 것입니다. 「뉴 에코노미」라는 개념은 끊임없는 생산성 향상과 같은 개념이라고 하는 잘못된 생각의 토대 위에 이룩된 모델로서 그 스스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Borderless 즉, 국경이 없어져가는 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뿌리 깊게 생성된 것이 바로 「G-에코노미」입니다. 물론 싸이버 혁명의 영향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주가(株價), 파생상품(Derivatives), 금융공학상품의 수익률배율(Multiple) 등이 「G-에코노미」와 관련이 깊은 것입니다. 「G-에코노미」는 이것이 지니는 고정적 역학 관계와 논리가 있지만 이미 이론을 넘어선 현실로 다가왔고 이는 장차 강화되면 강화됐지 약화될 수 없다는 당위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느 특정 세력이나 특정국가가 반대한다고 해서 사라질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철지난 사고방식이나 구식 패러다임에 기초해서 「G-에코노미」를 혐오하고 이를 배척하는 세력도 있겠지만 이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 특히 인적비용은 엄청날 것이고
전통적 의미의 국가나 정부는 커다란 거역할 수 없는 난제에 직면할 수밖에 없게 되어 결국 실패하고 말 것이 자명합니다. 「G-에코노미」를 미국의 침략적, 수탈적정책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거부감을 갖는다면 이는 대세를 오판하는 크나큰 과오를 범하는 것입니다.
  대체로 이런 경향의 사고를 갖는 나라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후진국이거나 최근에 출현한 남미의 몇 좌경국가, 중앙정부가 절대적 권한을 갖는 러시아, 일본, 인도네시아, 한국 등의 국가로서 이들은 세계적 조류를 거슬러 헤엄치는 격으로 결국 역작용을 낳게 될 것입니다. 중국은 아직 중앙정부의 권한이 막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이 나라에서 조차 1998년의 주용기 총리의 개혁노선 발표 이후 지방정부의 자치권이 강화되고 있어 실제로 「G-에코노미」를 수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G-에코노미」의 특징은 국경이 없는, 국경을 초월한, borderless에 있습니다. 오늘날 국가 간의 국경 개념이 경제에 관한한 약화되어가고 있는 이유는 비약적 기술의 발전이고 국가 간의 FTA 체결, 또는 다국 간의 국제 협약이며 이에  따르는 무역 패턴으로서 경제적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가와 국가간 서로가 보완적으로 필요하게 되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연고로 관세도 점차 그 장벽이 무너지고 심지어는 소멸 가능성까지 예단하는 식자도 있습니다.
  국경이란 비경제적 이유, 즉 국가 간의 안전보장 이유 때문에 유지 보존되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는 사실상 면영사업화 되어가고 있는 통신, 자유로운 자본 이동, 기업의 탈국적화, 소비자의 세계화 등으로 국경이라는 개념의 의미가 없어질 운명에 있습니다.
  또한 「G-에코노미」는 그 자태를 들어 내놓지 않고 있지만 이미 모든 사람에게 침투되어 있습니다. 그 존재를 굳이 감추지 않더라도 길거리나 정부청사나 국회의사당이 아닌 컴퓨터ㆍ 터미널로 쉽게 탐지되고 따라서 우리들 사이에, 또는 세계 인류 사이에 보편화되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용카드의 사용도 이미 국경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믿기지 않을 만큼 빠른 속도로 이동시킬 수 있는 싸이버 기술, 즉  I. P(Internet Protocol)는 데이터뿐만 아니라 화상, 음성, 음악, 비데오까지도 아무런 제약없이 다루고 있습니다.
  I. P. 전화는 전통적 통신업계를 위협하고 그 시장 영역을 침식하고 있어 모든 정보처리가 국경을 넘어 다운로드되고 있으며 아웃ㆍ쏘-싱, 즉 외주도 국경의 장애나 국가의 개념없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이런 환경에서 우리 금융계에 종사하고 계신 금융인이 반드시 이해하고 연구해야 할 것이 바로 돈의 흐름입니다. 돈이 세계를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G-에코노미」에 있어서는 자금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되는 것입니다.
  돈이란 이미 단기적으로 액수만 표시하는 단위가 아닙니다. 이미 국가를 초월한 기업의 M&A나 Restructuring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어제의
대기업이 몰락하고 듣도 보도 못한 새 기업이 모습을 드러내며 합종연횡(合縱連橫
)이 일상다반사로 일어나는 이상한 사회가 현실로 구현되어가고 있습니다.
  기업의 기대수익율에 있어 배율(Multiple) 개념은 주주들이 경영진에 보내는 사업 진로에 관한 싸인으로서 경영진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주주들의 실망의 결과 배율은 하락하고 말 것이고 이 기업의 장래도 보장할 수 없게 되고 맙니다.
  결국 「G-에코노미」에는 국경이 없고 눈으로 볼 수 없는 싸이버 기술로 연계되고 수익률배율로 측정된다는 특징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극악무도한 특정기업이나 국가가 세계 정복을 꾀하여 강요하는 씨스템이 아닌 인류의 지성적 행동을 통하여 자연발생적, 집합적으로 등장한 시스템임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세계의 돈은 특히 선진제국의 잉여자금은 항상 증식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G-에코노미」의 논리를 이해한다면 세계 도처에서 기업, 고객, 자본을 유치할 수 있게 됩니다. 번영으로 이르는 조건으로 굳이 부잣집이나 부자나라에 태어날 필요를 강조한다는 것은 이미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입니다.
  특히 오늘의 금융활동은 Arbitrage나 Leverage의 거래를 취결함에 있어 국경이란 개념은 아예 배제하고 있습니다. 투자신탁이나 연금자금은 좋은 투자 형태의 범주로 간주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경제적 번영이 확대됨에 따라 늘어가는 투자 Fund도 이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Fund manager는 자기가 속한 지역(또는 나라)이 투자적격 대상임을 선전해서 투자가들에게 이해시켜야 하고 또 투자유치 경쟁은 매수시장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확실히 숙지해야 합니다. 번영에는 돈이 아니고 투자가 필요한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경제 마인드를 키우려면 구태의연한 종전의 패라다임을 바꾸던지 아예 기존 패라다임을 전적으로 버리고 새로운 패라다임으로 바꾸어 타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새 시대는 예측불가능하고 불가사의합니다. 그리고 불확실성이 지배합니다. 이미 어느 특정계층이나 국가가 좌지우지 지배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닙니다.
  지식이 지배하며 이 지식은 만인이 공유하지만 이 지식들은 서로 판이할 수도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요구되는 것이 사고의 유연성입니다. 사회가 급변해가듯이 지식과 지식에 바탕을 둔 사고도 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금융인 여러분은 평생교육 프로세스를 감당할 용기와 결의가 필요합니다.
 「E-에코노미」는 자기 자신밖에 믿을 수 없도록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이 확실합니다. 새해를 맞아 뜻있는 공부 많이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혜원학원 이사장
- <<한국금융>> 2007.1.  

      
굿소사이어티
덧글쓰기 | 전체글 0개가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0/1200 bytes  
 
572 악마의 사도  홍세표 07-07-25 3159
571 문화의 후진성으로는 안된다 - 야노스 코르나이 자전노트  홍세표 07-07-25 4168
570 성장기틀 왜 허무나  홍세표 07-07-25 3174
569 큰 정부와 국민고통  홍세표 07-07-25 3315
568 금융기관 직원 여러분께 - 새해에는 참된 글러벌인이 되시..  홍세표 07-07-25 3109
567 지도자와 균형감각  홍세표 07-07-25 3128
566 정부예산운용에 대한 고언  홍세표 07-07-25 2933
565 전직 은행장의 영어예찬론  홍세표 07-07-25 3378
564 왜 PROFESSIONAL이 되어야 하는가?  홍세표 07-07-25 3232
563 규제가 부를 저성장이 두렵다.  홍세표 07-07-25 2960
21222324252627282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