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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세 가지 요소는 유전, 환경, 그리고 경험이다. 어떠한 유전 인자가 어떤 환경에서 어떠한 경험을 거쳐 성장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잠재력이 빛을 발할 수도 아니면 사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세계 지도를 놓고 볼 때에 정말로 눈에 불을 켜고 주시하여야만 보이는 아주 작은 땅덩이 그것도 두 동강이가 난 땅, 그리고 지하자원이라고는 내세울 것이 아무것도 없는 나라에서 이 만큼의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전적으로 인적자원과 교육의 힘이라고 가히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고교 평준화가 되면서 하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6.25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가 이만큼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었던 사람들은 소위 “명문”의 교육을 받았던 사람들이 명석한 두뇌와 선별된 교육과 어떻게 하든 나라를 성장시키겠다는 열정과 투혼이 합쳐져 이만큼의 나라로 성장시켜온 것이다.
아무리 교육이 민주화 된 것 같은 미국도 엄연히 “명문고”와 “명문대학”이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복선제 교육제도(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명문대학, 일반대학, 기술학교 등으로 나누어 진로를 선택하는 제도)를 택해온 영국에서는 ‘이튼스쿨’이란 명문학교가 존재한다. 프랑스에서도 아직껏 당선된 대통령의 80%는‘에콜 드 노르마 와 폴리테크’라는 명문학교 출신이라는 것이다.
일본에서 도요타와 같은 정상급의 기업들이 힘을 모아 중‧고교 통합과정의 특수인재 양성의 ‘가이요(海陽) 중등학교’가 내년 봄에 개교 예정이고 이에 대한 일본사회의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120명의 정원을 뽑는 이 학교에 일본 각지에서 수천 명의 부모가 모였다는 것이다.
사람의 얼굴이 다 다르듯이 사람의 능력 또한 다 다르게 마련이다. 사회는 피라미드 모양이 되었을 때에 안정이 되는 것이지 국민 모두가 다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모두 꼭대기로 올라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꼭대기에 올라가더라도 그 자리를 잘 이끌어 나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함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명문교를 세우는 것을 귀족교육이니 특수층의 교육이니 하면서 무조건 반대를 할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를 심포니 오케스트라로 비유할 때에 개인의 기는 정말로 대단하다. 하지만 아직껏 제대로 된 지휘자를 내지 못해 사회는 불협화음으로 가득하다.
우리나라의 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능력만 된다면 초등학교 때부터 외국유학을 시키는 가정들이 날로 늘고 있다. 이 들 중에 물론 성공적인 케이스도 많지만 반대로 조기유학 때문에 아이들을 망치고 가정이 파탄 나는 경우 또한 대단히 많다. 만약 우리나라에 아이들을 믿고 맡겨 인재를 배출 할 수 있는 학교가 있다면 가정사정과 경제의 여러 가지 어려움을 불사하고 외국으로 초등학교부터 유학을 보내는 일은 줄어들 것이다. 이러한 조기 유학은 외화의 낭비도문제가 되지만 명석한 두뇌의 소유자가 외국에 유출되는 일이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
명석하게 타고난 두뇌를 특별한 교육환경에서 좋은 경험으로 이끌어 아직까지 한번도 흡족함을 느껴보지 못한 준비된 지휘자를 배출할 수 있는 풍토를 마련하는 것이 이 나라를 위한 급선무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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