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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마음으로 재단 운영의 바톤을 넘깁니다
김인섭   |  2012-05-25 12:58:41  |  조회 3795 인쇄하기
기쁜 마음으로 재단 운영의 바톤을 넘깁니다

김인섭 (재)굿소사이어티 이사장

 

 

얼마 전 개최한 (재)굿소사이어티 이사회에서 집행부를 개편했다는 소식부터 알려드립니다. 그 동안 회원으로 활동해온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님을 재단 운영의 책임을 지는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고, 이제 저는 평회원으로 돌아갑니다. 재단의 전신(前身)인 ‘포럼 19-21’이 첫 공식 모임을 가진 게 2004년이었으니 우리는 벌써 8년의 연혁을 갖고 있습니다. 개발연대에 축적했던 유·무형의 자산을 후대에 물려주자는 당초 취지를 얼마만큼 달성했는지 썩 자신하긴 어렵습니다. 하지만 큰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 운영의 키를 후임 이사장님이 쥐겠고, 보다 역동적 활동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단절의 시대를 잇는 이슈레터 ‘대화와 소통’은 계속 발행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개최해온 8~9회의 공개포럼도 그 동안 재단이 품어왔던 고뇌의 표현이었습니다. <대한민국 60년 : 성찰과 전망> (2008년, 지식산업사) 등 단행본도 펴냈습니다. 그것의 연장이자 보다 큰 프로젝트인 <시민 교과서>도 올해 안에 회원 여러분과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가칭 <시민 교과서>는 건국 이후 정부가 등한시해왔고, 학계가 나 몰라라 해온 민주시민 교육의 차원임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추상적이고 막연하지 않도록 서술에 노력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전 국민에게 두루 읽히고 싶은 생각이며, 때문에 글 전편에 역사에서 교훈 찾기라는 주제가 깔려있습니다. 책 서술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지금 회원이신 박기호 상임이사께서 시민 교과서 발간에 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무엇을 담아야 하고, 어떻게 시대정신을 구현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준 글입니다. 저술 작업에도 참조가 될 듯해 이슈 레터에 기쁜 마음으로 올립니다.

  6월 호 이슈레터는 예전 호보다 내용이 풍요롭습니다. 지난 호 첫 회가 나간 대통령 리더십 시리즈 두 번째 글이 한림대 정치행정학과 이삼성 교수의 집필로 선보입니다. 그동안 현실정치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온 학자의 목소리이자,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난 글이라서 오히려 울림이 큽니다. 이어지는 서평도 대통령 리더십을 다룹니다. <99%를 위한 대통령은 없다>(개마고원)가 서평대상인데, 알려진 대로 저자는 참여정부시절 정책을 통괄했던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입니다. 소통을 가로 막는 이른바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그는 “정권만 바뀌면 세상만사가 풀린다.”고 믿는 유권자, “집권만 하면 세상을 다 바꿀 수 있다.”고 외치는 정치권 양쪽에 일침을 놓습니다.

  역시 문제는 유권자의 몫입니다. 어떻게 하면 올해 대선에서 시민들이 보다 스마트해지고, 원하는 조용한 선거혁명까지 이뤄낼 수 있을까요? 정치 지도자만 바라보는 수동적 역할에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까요? 그 가능성을 오랜 시민운동을 해온 강지원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장과의 인터뷰에서 확인해봤습니다. 그는 자신있게 말합니다. “한강의 기적과 민주화를 함께 이룬 우리가 앞에 놓인 마지막 장애물이 정치의 후진성인데, 그걸 극복할 가능성을 지난 7년의 활동에서 충분히 확인했다.”

  사실 총선 이후 신문 ․ 방송 뉴스를 탄 것은 통합진보당입니다. 그들이 벌인 초유의 경선 부정 사건은 마치 진리를 독점한 듯 해온 그 동안의 이미지와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는 자칭 진보가 가진 위선(僞善)과 독선의 뿌리가 궁금합니다. 그래서 그걸 분석하는 글 한 꼭지를 싣지만, 누굴 공격하고 비판하자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이런 풍토를 만든 우리사회를 함께 성찰하자는 뜻입니다. 마감 직전에 재미교포인 이종운 미주 도산기념사업회 운영이사의 글을 받았습니다. 밖에서 본 한국사회 소통의 부재와, 토론문화 실종을 지적했는데, 공감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이번 회로 마무리되는 ‘난민촌 대한민국을 읽는 5가지 코드’까지 모두 여덟 꼭지로 이루어진 6월호 이슈레터 내용은 조금은 무겁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반드시 필요한 목소리라는 자부심은 있습니다. 앞으로 가칭 시민교과서 출간, 이슈레터 발행을 포함한 재단 활동에 지속성과 혁신을 함께 가져올 우창록 신임 이사장님의 활동과 비전 제시에 우리는 기대가 큽니다. 회원 여러분께 그동안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이렇게 전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굿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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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
김 인섭 이사장님.
오래동안 참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뿌리신 씨앗이 틀림없이 풍성한 수확을 거두는 계절이 오리라 믿습니다.
뜻을 품고, 일을 벌리시고, 가꾸고 다듬어 이렇게 상당한 '성취'에 이르기까지의 노고에 대하여 새삼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때로는 외로우셨을 것이고, 때로는 참 힘드셨으리라고 짐작됩니다. 하지만 참 잘 해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넉넉한 자리에서, 더 높고 깊은 자리에서 계속해서 이 모임을 살피시고 도와주시기를 바랍니다.
새로 무거운 짐을 지신 우창록 신임 이사장님께도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우리 굿소사이터의 내일이 곧 우리 나라의 내일이라 믿습니다.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진홍 올림   1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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