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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義人)과 잡배(雜輩)
이철영   |  2012-11-22 17:23:37  |  조회 4780 인쇄하기

의인(義人)과 잡배(雜輩)


이철영
(재)굿소사이어티 상임이사

 

 

박정희 대통령 집권 시절 진보학생운동으로 수많은 고초를 겪었던 김중태 전 서울대 "민족주의 비교연구회"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후보 지원에 나섰다. 서울대 재학 중 박정희 정권에 의해 수차례 투옥된 후 미국으로 강제추방 당했다가 박 대통령 서거 후 1980년에 귀국한 박 대통령시대 최대 피해자인 원로 진보인사가 새누리당선대위 부위원장 직을 맡은 것이다.


“진보를 가장한 퇴보주의자들이 무슨 이 나라의 주체인 것처럼 떠들어요……”


우리나라 진보운동권 1세대인 김중태 부위원장이 지난달 진보를 자처하는 세력들에게 거침없는 일격을 가했다:


“발걸음(步)이 앞으로 나아가면(進) 진보(進步)인데 나는 진보의 중요한 것이 발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것 보다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봐요...... 발걸음이 나아가니까 진보는 진봅니다. 명목상으로는 진보지만 실질적으로는 퇴보라는 말입니다...... 밥도 못 먹이고 굶어 죽는 김일성 일당들 지지하는 게 무슨 진봅니까? 저건 퇴보(退步)란 말입니다! 그런데 진보를 가장한 퇴보주의자들이 무슨 이 나라의 주체인 것처럼 떠들어요...... 뭐, 중부 경찰서 유치장 일주일 살다 나온 사람이 내가 유신의 최대 피해자다...... 이거 국민 기만에요...... 김일성이 무덤에 가서는 절하는 인간들이 이승만 대통령과 박정희 대통령 무덤에 가서는 절도 안 하면서 김대중 대통령 무덤에만 절하고 노무현이만 찾아 다니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겠다, 이 말이 됩니까?” (2012. 10. 12. TV조선 대담 내용 발췌)


그는 자신을 죽음의 문턱에까지 몰고 갔던 박 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도 “산업화의 일등공신이라면 아무래도 박정희죠. 개인 박정희, 그 다음에 삼성의 이병철 회장이라든지 또 정주영 회장 이런 분들이 이 나라 산업화의 일등 공로자들입니다. 그런데 전부 이분들이 이뤄낸 성취는 다 무시하고 말이지, 민주화 투쟁만 앞세워가지고는 이거 안 된단 말입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박근혜 후보에게 유신독재에 대한 책임을 물으며 재벌을 경제독재의 원흉쯤으로 몰아세우고 있는 요즘 선거판 분위기 속에서 진정 의인(義人)다운 용기이다.


애국의 변(辯)이 잡배들의 궤변에 묻힐 순 없다


의인이란 불의에 굴하지 않고 옳은 일에 몸을 사리지 않는 의(義)로운 사람을 말한다. 이에 비해 사람 같지 않은 잡스러운 짓을 서슴지 않는 자들을 잡배(雜輩)라 한다. 시중을 떠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는 방탕한 무리를 시정잡배(市井雜輩)라 하듯이, 사회의 지도적인 지위에 있는 엘리트그룹에 속하면서 시정잡배와 같은 짓을 일삼는 부류를 엘리트잡배라 할 것이다. 권력의 단맛과 정치적 이권에 빠져 국가와 국민의 미래와 이익을 외면하고 국정을 농단하는 정치잡배(政治雜輩), 정치가나 정권과 결탁하여 사사로운 이익을 탐하는 정상배(政商輩), 국익이나 국격(國格)은 안중에도 없이 무책임한 보도를 일삼거나 이념적으로 편향된 막말을 쏟아내는 언론잡배(言論雜輩), 그리고 오만과 편견으로 시정잡배 수준의 막말을 일삼는 일부 법조인들이나 지식인들이 엘리트잡배이다.


‘가카새끼 짬뽕’ 패러디물로 유명해진 이 모 부장판사가 “’시정잡배’의 눈높이에서 재판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스스로 시정잡배 판사가 됐고, 법관재임용에 탈락한 ‘가카의빅엿’ 서 모 판사는 야당국회의원이 되었다. 최루탄 투척 ‘열사’ 국회의원은 재선되었고, 6·25가 남침인지 북침인지 말할 수 없다는 전 야당대표는 대통령을 하겠다고 나섰다. 국회 국감에서는 31세의 민주통합당 김 모 의원이 90이 넘은 '살아있는 6·25 영웅' 백선엽 장군(예비역 육군대장)에 대해 "잘못된 과(過)를 가지고 있는 이 ‘민족 반역자’가 대한민국 국군 지도자로 설 수 있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호통을 쳤다. 이 야당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언젠가부터 북한이 더 믿음 가"라는 글을 올렸으며,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다음에 술 먹을 때 채찍과 수갑 꼭 챙겨 오길, 간호사 옷하고 교복도", "일단 채찍, 수갑, 개목걸이, 양초 준비해주시고 비디오 카메라도 있어야 할 듯…… 난 몸 좋은 사람 좋아하니까" 라는 등 변태적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글을 트위터에 여러 차례 올렸다고 한다. 국회의원은 고사하고 과연 정상적인 윤리의식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인지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인기 폴리페서(polifessor)의 망언


진보세력들이 야권후보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화를 안 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사람이 나타났다. 정치깡패나 조폭이 아니라 조국(서울대 교수)이다. 지난 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과 ‘나꼼수’ 멤버 김용민 후보 등의 후원회장을 맡고 본업이 의심스러울 만큼 선거에 깊게 관여했던 조국 교수가 지난 10월 "두 후보가 모두 등록하는 사태가 벌어지면 제가 무슨 일을 할지 모르겠다"며 "친구·동료·선배 등을 동원해서 광화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고 촛불시위를 주동할 것"이라고 했다.


야권후보단일화로 진보진영이 집권하기를 바라는 조국 교수의 조바심은 이해할 수 있지만, 법을 가르친다는 대학교수가 정치적인 이슈로 촛불시위를 주동하겠다고 공언하는 것은 ‘월조대포(越俎代庖)’(주: 축관(祝官)이 제수 준비에 불만을 가지고 자신이 주방으로 들어가 요리사의 역할을 대신하여 제사를 망친다는 뜻으로, 직분을 벗어나 남의 일에 주제 넘는 참견을 해서 일을 그르치는 것을 풍자하는 고사성어)의 망동을 부리겠다는 망언이다. 서울대 교수직을 그만두고 아예 정치판에 뛰어들거나, 아니면 법을 전공한 교수답게 처신하는 게 조국 교수가 택일해야 할 길일 것이다.


연출된 이미지가 실체와 진실을 압도하는 세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산 덕에 소설가, 연예인, 개그맨 등 다수의 팔로워를 가진 인기인들이 정치사회적 문제에도 큰 영향력을 갖게 되었다. 우리 사회가 연출된 이미지나 개그 수준의 궤변이 실체와 진실을 압도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조국 교수의 도가 넘는 언행도 그의 ‘스펙’과 연예인 같은 번듯한 용모 덕분에 젊은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지도 모른다.


서울대 전상인 교수는 올 대선 관련 칼럼에서(<재>굿소사이어티 이슈레터 11월호) “캠프정치의 안방을 이른바 ‘폴리페서(polifessor)’가 차지하는 것도 시나브로 한국정치의 정석(定石)처럼 되고 있다……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을 갖추기 위한 준비나 경험, 혹은 경륜 따위는 별로 중요한 변수가 아니다…… 지금은 이미지나 레토릭이 실체나 진실을 능가하는 감각과 매력의 시대다. 말하자면 세상에 대한 판단이 오직 재미에 달려있는 '연예사회'(the show business society)’다”라고 지적했다. 대선캠프에서 저마다의 목청을 높이고 있는 폴리페서들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안철수 후보가 “선거법을 한 줄만 고치면 되는데”라며 투표시간 연장을 위한 국민입법청원운동에 들어갔다. 우선, 지난 40여 년간 시행되어 온 투표시간을 이번 대선 전에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부족하다. 비정규직과 자영업자의 투표기회 확대 운운하지만 대선투표일이 공휴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 논리도 맞지 않는다. 간단히 고칠 수 있는 수많은 법안들이 왜 국회에서 오랜 세월 잠자고 있는지 안 후보가 알고 있는지도 궁금하다. 대통령 선거일은 대통령 취임 시부터 이미 정해져 있고,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이 ‘선거일 전 240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늦어도 이 때부터 투표일이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투표를 안 하는 대부분의 유권자들이 투표일을 “보너스 휴일” 정도로 생각하거나 투표에 무관심하기 때문이지 투표시간이 짧아서 투표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작년 무상급식 관련 서울시주민투표 당시 조직적으로 투표불참운동을 벌였던 민주통합당이 이제는 국민의 참정권 확대라는 명분으로 안 후보와 함께 투표시간연장을 외치고 있다. 결국 자신들의 이해득실에 따라 투표불참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투표시간연장운동을 벌이기도 하는 것이지 국민의 참정권 확대는 명분일 뿐이다. 문·안 두 후보 모두 투표시간연장이 무산되더라도 이 문제로 여당을 압박하면서 민심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국민을 호도(糊塗)하려는 꼼수가 아닌가?


허황된 공약(空約)들로 삼인성호(三人成虎)를 꾀하는가?


대선 후보들의 공약(公約) 대부분이 실현가능성이 낮거나 재원 마련 대책이 막연한 ‘포퓰리즘’ 수준이라는 지적 속에, 문재인·안철수 두 후보가 후보단일화 본격 협상을 앞둔 지난 11월 11일 무더기로 선거공약을 쏟아냈다. 안 후보는 850개의 실천 공약을 책으로 내놨고, 문 후보도 117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리고 사흘 뒤 안 후보는 단일화협상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들의 정책이나 비전에 관한 토론이나 공방도 없이 각 후보가 일방적인 주장만 쏟아내는 가운데 문·안 두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여부에만 전국민의 관심이 쏠려있다. 두 후보간에 후보단일화가 성사된다면 그들이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는 사라질 것이 뻔하다. 결국 두 후보 측이 후보단일화 협상의 기선을 잡기 위해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공약(空約)들을 남발하여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전국시대(戰國時代) 전략가들의 책략을 편집한 《전국책(戰國策)》에 삼인성호(三人成虎: “夫市之無虎明矣。然而三人言而成虎”)란 말이 있다. “시장에 호랑이가 없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세 사람이 호랑이가 있다고 같은 말을 한다면 호랑이가 나타난 것으로 된다”라는 의미이다. 즉,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들이 말하게 되면 진실로 믿게 된다는 뜻이다. 이합집산과 이전투구가 난무하는 정치판에서는 진정한 애국의 변(辯)이 설 자리를 잃고 엘리트잡배들의 그럴싸한 궤변들이 국민을 현혹시킨다. 선거판에서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굿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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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영
저잣거리 시정잡배들의 잡소리가 국민들의 정신을 피폐시키고 혼란케 한죄 매우크니 주폭다루듯 엄벌에 처해 다시는 이땅에 발못붙이게 발본색원합시다.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우리국민들의 함성으로 표로서 다시 새로운 이나라를 만듭시다.우리 감사님 촌철살인,폐부지언 너무 고맙습니다   12-11-27  
Silentscream
요즘은 서울대를 졸업한사실이 부끄럽습니다.
안철수, 조국 같은 좌파 쓰레기잡배들이 서울대교수라는 사실이 한심해보입니다.
서울대가 언제부터 이런 쓰레기들의 집합소가 되었는지?   12-11-25  
Silentscream
젊은이들을 상대로 각종 미사여구만을 동원하여 불만을 꼬득이는 인기발언이나하는 콘서트인지 뭔지와 일부연예프로를 통해서 인기가 좀 오르고 거기다가 잡배수준의 언론들까지 부추기다보니 급기야는 대통령까지 하겠다고 나서서 날로 먹을라고했던 미친놈 안철수도 대표적인 폴리페서라고 볼수있겠지요.
그러나 그놈도 결국은 욕심이 앞서다보니 좌파의 단일화전술 미끼에 물려서 종북좌파(사실상 빨갱이)가 지배하는 민통당한테 당한겁니다.
간교하고 음흉한 안철수는 자기가 좌파이면서도 좌파 빨갱이의 본질적 특성은 몰랐었는지? 제꾀에 제가 넘어갔지요. 즉 깊이도없는 어린애수준의 뜨내기 좌파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잔머리굴리던 사기꾼이 자기보다 단수가높은 사기꾼한테 당한꼴입니다.
한편으론 좌파서열이 낮은놈이 깝죽거리다가 자기보다 좌파서열이 높은놈한테 찍혀눌린것 같기도 하고.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할 중요한 사실은 빨갱이들과는 진정한 협상은있을수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놈들은 항상 아쉬울땐 협상하자고하고 그때만지나면 딴소리하는 놈들입니다.
마찬가지로 북과 협상을 주장하는놈들은 빨갱이거나 빨갱이의 본질을 모르는 들떨어진 놈이라보면 틀림없습니다.
예전에 어른들의 빨갱이얘기는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해도 않믿는다는 얘기가 기억에 새롭습니다.   12-11-25  
Silent scream
원래 사기꾼과 빨갱이들은 항상 그럴듯한말로 어리숙한사람들을 속이는 법입니다.
그런 시중잡배들과 빨갱이들한테 당하지 않으려면 국민들이 좀 깨어나야할텐데.
답답한 심정입니다.   12-11-25  
최경호ㅚ
한다는 건지 안 한다는 건지, 옳다는 건지 잘못되었다는 건지, 찬성인지 반대인지..애매모호로 일관하던 후보 한사람이 그만 두었어니... 조폭인지 조국인지(발음상으로 fatherland 의 뜻이라 부르기도 싫지만) 교수인지, 선동가인지 ...강의자료 만들 시간은 있는지, 강의는 제대로 하는지, 늘상 휴강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회장께서 만드신 coined word..엘리트잡배...아~이 신조어 하나에 작금의 우리 사회의 식자들의 샹태를 다 나타냈습니다. 혜안 이십니다. 대한민국 산업화 와 민주주의 과실의 단물을 아귀같이 빨아먹고 소위 출세를 한 속물들이 이 나라를 거꾸로 돌리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 잡배들이 사라지는 날이 오기를 빕니다.   12-11-24  
여상덕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국운을 판가름할 이 시기에
전정한 지도자를 판단하고 선택할 지혜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대한민국은 영원합니다.
  12-11-24  
백덕열
예리한 분석 속이 다 후련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각종 잡배가 발을 못 붙이는 날이 속히 오기 바랍니다.   12-11-23  
 
692 올해는 건국절(建國節) 65주년입니다  2  우창록 12-12-21 4482
691 왜, 누가 건국의 큰 가치를 부정하나  3  강규형 12-12-21 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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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9 연말, 재음미해보는 굿소사이어티의 다섯 개 원칙  우창록 12-11-22 3662
688 의인(義人)과 잡배(雜輩)  8  이철영 12-11-22 4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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