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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파동이 남긴 교훈
강규형   |  2014-03-21 18:37:53  |  조회 2300 인쇄하기

역사교과서 파동이 남긴 교훈



강규형 <명지대 기록대학원 교수, 현대사>

 

 

작년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가 공개되기도 전인 어느 시점부터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인터넷 공간은 물론이고 야당과 일부 편향된 언론매체들, 일부 국사학계와 전교조 등 몇몇 단체들은 입을 맞춘 듯이 이 교과서를 공격했다. “안중근을 테러리스트” “유관순을 여자깡패” “5.18을 폭동”이라 기술했다는 것이었다. 그런 다음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검인정 취소 혹은 보이콧을 주장했다.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 저자인 권희영 교수 등에 대해 표적 사찰을 감행하며 학문적 탄압까지 시도했다.


거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은 이런 편향된 보도들을 초기화면의 헤드라인에 올려놓으며 허위사실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흥미롭게도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6월 5일 <남조선 각계층, 보수패당의 력사교과서 왜곡행위에 항의>라는 보도에서 교학사 교과서를 맹비난하면서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기억하기도 끔찍한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흑색선전


이런 풍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다. 예를 들면, 2011년 한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만들 때 국사학계의 태도를 보면 이런 사태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체제임은 일반 상식임에도 불구하고 역사교과서에 이러한 내용을 넣는 것에 대해 기존 한국사학자들이 격렬히 반발했었다. 또한 한반도가 UN이 승인한 한반도 유일합법정부라는 문구도 삭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이들은 역사교육을 국가정체성 교육에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부각시키려 노력해 왔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무차별 흑색선전과 불매운동은 황색 언론들이 의도한 바대로 급속히 일부 몰지각한 대중의 폭력으로 번져나갔다. 물론 터무니없는 음해였지만 허위 선전선동의 효과는 컸다. 한국사회가 선동에 취약하다는 것을 간파한 야비한 행위였다. 이들은 요즘 교학사를 채택한 학교의 명단을 마녀사냥식으로 공개하며 무차별적인 채택철회 협박을 가하고 있다. 각 학교에 걸리는 교학사 교과서 비판 대자보에는 아직도 허위내용 중 일부가 버젓이 들어가 있다. 알고서도 이런 내용을 의도적으로 유포했던가, 아니면 책은 보지도 않았으면서 선동에 미혹(迷惑)돼 그런 대자보를 붙이고 시위를 하는 것이리라.


과거에 대한민국을 깡그리 부정하는 금성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에도 비판은 있었지만 채택학교 명단이 공개되고 철회 협박이 들어간 적은 없었다. 재미있게도 교학사는 충실히 유관순 열사에 대해 설명을 했고, 가장 좌편향적인 네 개의 교과서는 서술은커녕 이름도 언급을 하지 않았다. 참고로 북한의 역사교과서에도 유관순의 자리는 없다.


교학사 교과서 채택률을 0%로 만들려는 노력은 일견 성공하는 듯하다. 속으로 쾌재를 부를 것이다. 그러나 금도를 넘어선 폭력적 광란은 반드시 역풍을 맞게 돼 있다. 원래 교과서 검인정제도의 의도는 일정기준을 통과한 다양한 교과서를 제시하는 데 있다. 그런데 1980년대에나 유행했던 케케묵은 수정주의적 역사관으로 도배한 기존 교과서들과 대한민국의 성립과 발전을 긍정적으로 보는 교학사 교과서가 다르다는 이유로 아예 채택률 0%로 압살하려는 것은 바로 검인정제도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남을 용납 못하는 광기(狂氣)의 전체주의 사고


자신들과 생각과 다르다고 아예 싹부터 밟아놓으려는 광기(狂氣)는 전체주의적 사고방식에 기인한다. 그들이 선호하는 인민민주주의의 본질이 바로 그런 것이다. 사실 나머지 7종 교과서 중 다수는 최악의 전체주의체제인 북한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고 북의 만행에 대해선 대체로 함구했다. 현재 벌어지고 있든 집단린치 사태는 일부 국사학계와 교육계 그리고 일부 좌파 단체의 저질성과 위선을 여실히 보여준 예로 두고두고 남을 것이다


싸움이 끝난 것은 아니다. 부산 부성고(교장 신현철)가 유일하게 교학사 '한국사'를 교재로 채택했다. 부성고는 "지난 27일 열린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교학사 '한국사'를 교재로 채택해 오는 3월 새 학기부터 교과서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성고의 학교 운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신현철 교장은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부분이 수정됐고 대한민국 체제 정통성 유지, 산업화 성취와 번영에서 공과 내용 균형 취급, 민주주의 발전사, 북한 인권문제, 북한 군사 도발, 북한 핵개발 문제 등을 고루 다룬 것 등이 다른 출판사와 대비해 우월하다는 교과협의회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 와중에 부성고의 이사장인 한효정 여사가 2008년에 본적을 독도로 옮긴 것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조전혁 명지대 교수를 중심으로 교학사 교과서 읽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교학사 교과서를 읽고 나서 떠들어라”란 구호 아래 읽지도 않고 허위사실을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며 일반시민들에게 직접 읽고 판단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이 운동은 현재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제대로 된 시판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벌써 1만 5천권 정도가 예약돼 있다.


3월 1일 오전 서울 동화면세점 앞에서 3.1절 95주년을 맞아 자유통일포럼과 교학사교과서살리기운동본부는 '바른역사 독립을 위한 시민대회'를 열고 있었다. 이 대회는 역사교과서 전쟁과 "자유통일" 담론을 주장해 온 조전혁, 박성현, 변희재, 황장수 등 지식인들이 “친북자학사관으로부터의 역사 독립”을 선언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계시장과 자유민주주의야말로 생명 번영의 길이라는 진실을 목숨을 걸고 증명해 낸 자랑스런 역사"임을 선언했다.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지켜내기


또한 특히 반(反)대한민국 세력으로부터 “친일•독재미화 교과서”란 낙인이 찍힌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를 최초로 현장 판매했다. 조전혁 교수는 이 대회에서 “출간되기 전에 [친일], [독재미화] 같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나.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라. 못찾을 것이다. 아직도 헛소리 헤대고 있는 좌파 종북세력에 같이 [책 읽어 봤냐. 읽고 떠들어라. 책 읽어 봤냐. 읽고 떠들어라]고 외치자!”고 연설했다. 현장에 가지고 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천 백 권이 모두 팔리기도 했다.


또한 좌편향교과서대책위원회 등은 3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갑제 조갑제 닷컴 대표가 주축이 된 교과서 검증팀이 분석한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좌편향 교과서들은 잘못된 서술로 대한민국을 부정, 폄하하고 있다”며 “교육부의 수정권고마저 제대로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갑제 대표는 천재교육, 미래엔, 비상교육, 두산동아, 금성출판사 등 5종의 교과서는 좌편향의도가 심해 도저히 대한민국의 교과서로는 쓰일 수 없고, 지학사와 리베르 등 2종 교과서는 기존의 폐쇄적인 국사학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수정하면 그런대로 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역사교육의 발전은 근대화 과정에서 각국의 근대국가 건설을 위해 국가 설립의 헌법적 가치를 국민들에게 인지시키고 근대 국민을 탄생시키기 위한 과정이었다. 많은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성공적인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과정을 제대로 평가하는 것이 한국현대사 교육의 중점사안이 돼야 할 것이다. 그러나 국사 교육이 오히려 대한민국의 공통 가치를 훼손하는 방향으로 흘렀다. 과도한 애국 애족도 문제지만 국가 정체성 부정은 더 큰 문제이니 이런 상황을 방치하고 사회 통합을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국사학계의 자기 혁신이 요구된다.

      
굿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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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봉
찬석아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좌파는 존재하지 않는다"고라고라? 어디 화성에 갔다왔냐? 니눈에는 좌파인 이석기가 대한민국을 부정하지 않는가보다.   14-04-01  
박찬석
반대한민국 세력은 존재하는가? 아니다. 대한민국이 남북한을 수용하려면 우리는 더 큰 사상적 자유를 가져야 한다. 교학사 문제는 아쉽지만 교학사에 흐르는 정신이 남북한 통합에 어긋나다면 비판받아야 한다. 우파적 시각이 아쉬워하여도 우리는 통합을 위하여 좌우 합작의 정신을 계속 길러 나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좌파는 존재하지 않는다. 우파여 대한민국을 가지고 너무 장난치지 말라 대한민국은 좌우 합작의 나라이다. 그렇기에 우파는 자기 논리에 빠지지 말고 좌파의 생각,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좌파도 우파에게 귀를 기울여야 하듯이 서로 미워하지 말고 4.3 기념관에 좌우 통합을 위한 조촐한 묵념을 할 공간을 만들어 주면서 경찰, 민간인 원혼을 달래주어야 하지 않겠나   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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