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우파의 풀뿌리 시민운동,
그것이 우리 목표입니다.
- 서북청년단 재건에 임하는 우리의 마음
정함철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 대변인>
지난 9월 28일, 서울시청 광장의 세월호 참사 추모리본을 정리하자며 나섰던 필자를 포함한 서북청년단 재건준비위원회의 결행이 의외로 많은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해방 직후 우파 청년조직으로 유명했던 서북청년회의 재건이라는 점을 의도적으로 곡해한 좌파매체로부터 혹독한 공격도 받았지만, 따뜻하고 우호적인 반응도 없지 않아서 외롭지 만은 않았다.
글을 쓰는 기회에 다시 밝히지만, 당시 우리가 나섰던 이유는 명쾌했다. 서북청년회를 재건하되, 우리가 해방 직후의 상황처럼 폭력을 쓰는 일은 결코 없다. 대한민국 건국 이전이었던 혼란스러운 당시와, 엄연히 공권력이 살아있는 지금은 하늘과 땅 차이인데다가, 우리가 궁극적으로 목표로 삼는 것은 건전한 우파의 풀뿌리 시민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럼 9월 말 왜 40대 초반인 내가 서북청년단 재건에 앞장서게 되었는가를 밝혀야 한다.
[저작자] 미스박 [이미지출처] http://blog.naver.com/eksql777?Redirect=Log&logNo=220137290139
세월호 문제를 반정부 선동에 악용하는 일부 세력
이유는 국론분열의 중심에 세월호 유가족들을 더 이상 세워둘 순 없다는 신념, 그것 때문이었다. 이제 곧 겨울이 닥쳐올 텐데 아직도 세월호의 슬픔을 망국적인 반정부 선동에 악용하는 세력이 문제였다. 때문에 우리는 노란 리본을 떼어 훼손하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때 천명했던 대로 국민의 슬픔과 결의를 담은 노란 리본을 정리하여 후세에 기록으로 남기자는 뜻이었다. 비록 그 뜻을 충분히 이루진 못했지만, 그래도 우리의 뜻을 알린 게 소득이고 서북청년단재건준비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세월호 이후 최근 수개월을 돌아보면, 건전한 민주시민으로서 고개 들기가 부끄러운 날이 많았다. 지금도 공해와 때에 찌든 채 나부끼는 노란 리본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대통령 모욕과 망국적 선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런 거짓선동을 더 이상 방관했다가는 사회는 혼란의 길에서 돌이킬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우리를 사로잡았다.
그 이전부터 필자가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주목했던 배경에는 2003년 이라크 파병 찬반 논쟁이 있다. 필자는 당시 9년 군 복무를 마치고, 막 사회인으로 활동하던 시점이었는데, 참으로 혼란스러웠다. 당시 국회 앞에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라크 파병 찬성하는 국회의원은 낙선 운동하겠다.” 며 으름장을 놓으며 연일 파병 반대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 해 3월 초순경이었던가? 이 집회과정에서 성조기를 불에 태우는 장면이 TV에 방영이 되었다. 정말 놀랐다. 6.25전란 과정에서 미국 젊은이들이 머나먼 타국의 이 나라 자유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전사자가 무려 36,492명에 이른다. 그렇게 목숨 바쳐 지켜줬던 나라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성공해 잘 사는 나라가 된 나라의 시민들이 도움을 준 나라의 국기인 성조기를 불태우다니. 그 광경을 지켜볼 미국민의 심정이란 어떠했을까?
10년 전 거리낌 없이 성조기를 불에 태우던 좌파 시위대
이 뉴스를 접한 다음 날 2002한일월드컵 거리응원전에서 휘날렸던 태극기를 가슴에 품은 채 필자가 살고 있는 고장인 강원도 원주를 떠나서 나 홀로 상경했다. 목표지점은 광화문 앞 집회현장이었다. 필자는 수천 명의 시위대와 수천 명의 전경들 사이를 오고 가며 우리나라의 암울한 국론분열 현장을 내 눈으로 목도했고, 그때 속으로 얼마나 흐느꼈는지 모른다.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그 날 집회현장에서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비례의원으로 있는 김기식 의원(당시 참여연대 사무국장?)이 연설을 마치고 내려 오길래, 즉시 그에게 달려갔다. 그에게 국론분열의 현실을 한탄하며 물었다. “모든 국민이 이라크 파병을 찬성한다면 전 세계가 이 나라를 어찌 보겠는가? 다만, 반대를 하더라도 평화롭게 해야 할 것이 아니냐? 어제처럼 또 다시 성조기를 불태우는 만행을 자행한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이 태극기를 불태울 것이다.”
그때 내가 가슴에 품었던 태극기를 보여줬다. 혈맹국의 손에 의해 자국의 국기가 불태워질 때 미국민의 참담한 심정을 당신들도 같이 느껴봐야 한다는 뜻이었다. 필자는 김기식 사무국장에게 “당신들이 이렇게 폭력적인 방법으로 여론을 주도하려 든다면 당신들과 다른 뜻을 가진 청년들이 일어나 맞서게 될 것이고, 결국 해방직후 좌우대립의 혼돈으로 빠져들지 않겠느냐? 자중해 달라” 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비웃는 표정과 함께 “보수세력에 젊은이가 어디 있느냐? 할 테면 해봐라!”라고 답했다. 당시 갓 서른을 넘긴 혈기에 필자는 격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 두고 보자. 언젠가 너희들의 망국적 선동에 맞서 구국의 젊은이들이 깨어나 맞설 것이다.”라고 외쳤다. 서북청년단 재건은 11년 전 당시 필자의 다짐이 뒤늦게나마 구체화된 것이다.
한국사회가 혼란의 끝을 달릴 때 우린 애국시민운동을 꿈꿨다
물론 이후 한국사회가 조용해진 것은 아니었다. 이후로도 이념갈등은 계속됐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KBS-MBC 등 지상파의 선동방송과 뒤이은 탄핵역풍을 지켜보면서 필자는 애국시민운동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 당시 총선을 보름 앞둔 3월 30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눈물의 연설에 온몸에 전율이 일 듯 감동했었다. 이 날을 계기로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창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것이 애국시민운동의 시작이었다.
4월 15일 총선 당일 천막당사 앞에서 발표한 박사모의 정신인 ‘박사모 출범 공동선언문’ 초안을 작성한 것도 필자였다. 당시 우리의 정신은 맹목적인 팬클럽이 아니었다. 박사모의 초심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에 박사모 조직을 건설적으로 해체하고 참여연대를 뛰어넘는 지역별 시민단체로 전환하기로 했던 것이었다. 자의반 타의반 박사모를 벗어난 지 오래인 지금의 내 입장에서는 그 조직이 창립 당시의 초심에서 멀어진 채 팬클럽에 머물고 있는 것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이후 한국사회는 2005년 맥아더 동상 철거 시도를 포함한 좌파의 선동을 숱하게 경험했다. 거짓선동으로 국민의 양심을 불태웠던 2008년 광우병 촛불난동, 한미FTA 거짓선동,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시위, 세월호 국론분열 선동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현장에서 망국적인 종북세력들의 발호를 접했다. 급기야 우리는 이에 전면에서 맞설 구국시민운동으로서의 서북청년단 재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배성관 재건준비위원장 등을 모시며 뜻을 함께 하는 이들이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 지난 9월 말이다.
나의 신념, “거짓과 불의가 판치는 나라엔 미래 없다.”
그런 오랜 숙성을 거쳐 등장한 서북청년단 재건움직임을 두고서 서울대 조국 교수를 비롯한 유명인사들은 “백색테러의 재현”이란 단어로 여론을 왜곡했다. 정작 지금 불순좌파들은 자기들만의 테러를 꿈꾼다. 1996년 10월 23일,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당시 80세)를 46세의 박기서란 자가 몽둥이로 때려죽인 것이 테러가 아니면 뭐란 말인가? 지금 박기서는 불순좌파 사이에서 영웅인양 떠받들어진다. 그것도 모자라 저들은 서청재건위의 대변인인 나를 서슴없이 죽이겠다고 협박도 한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더 이상 거짓과 불의가 판을 치는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이 글귀는 지난 지방선거(강원도의원)에 출마하면서 선거 공보물 맨 앞에 새긴 글귀이다. 자칭 진보를 가장한 종북세력이 대한민국 헌법을 부정하며 온갖 거짓된 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있는 것이 현 대한민국의 실정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이걸 가리고 있는 선동언론도 문제다. 정치집단인 민노총 하수인 역할을 자임하는 언론노조 소속 기자들이 감히 “공정언론”이라는 위선의 가면을 쓰고 여전히 국민여론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에 드리워진 어둠의 실체임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지금 나는 강원도 원주에 거주하고 있는데, 이곳의 연세대 원주캠퍼스 법학과 김한성 교수(RO 이석기 후원회장)는 이런 망국적인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
“월남은 패망한 것이 아니라, 외세를 물리치고 자주적으로 통일을 일궈낸 위대한 나라이며, 다만 자본주의에서 사회주의로 체제만 바뀐 것일 뿐이다.”
온갖 언론인과 지식인들이 그렇게 강변하면서 거대한 인지(認知)부조화의 상태에 빠져있는 이 나라의 현실을 국민 모두는 자각하고, 정확히 꿰뚫어볼 때까지 서북청년단의 재건과 활동은 계속될 것이다. 모자란 것을 채워가면서 앞으로 나갈 것이다. 오늘도 내 스스로 가슴에 새기고 있는 글귀는 이러한데, 그걸 여러분들과 함께 되새기고 싶다.
“평화를 구걸하는 자 노예가 되고, 전쟁에 대비하는 자 평화를 누린다.
